G&G그룹 이용호 회장의 금융비리와 관련, 대검감찰부(황선태 검사장)는 지난해 이씨에 대한 횡령혐의 등 진정사건을 수사했던 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 소속 평검사 5명 중 김모 검사 등 일부를 18일 소환, 이씨를긴급체포하고도 석방한 뒤 불입건처리한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이와함께 이씨의 금융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유창종 검사장)는 `이용호씨사건을 한점 의혹없이 철저히 수사하라'는 최경원 법무부장관의 특별지시에 따라 이씨의 광범위한 로비의혹을 전면수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검사 등 특수2부 수사검사 전원을 소환,조사한 뒤 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장, 서울지검 3차장, 서울지검장이던 이덕선 군산지청장, 임양운 광주고검 차장, 임휘윤 부산고검장을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수사 당시 이씨의 변호를 맡았던 검찰 고위간부 출신 모 변호사 등 현직검사가 아닌 이들을 필요할 경우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씨측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를 위해 중수부에서 진행중인 각종 범죄에대한 내사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중수1,2과 수사관들을 중수3과에 배치하는 등 이씨사건에 대한 수사인력을 보강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씨의 각종 로비의혹 중 검찰자체 내사결과 구체적인 혐의가 포착됐거나 근거자료가 뒷받침되는 사안부터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검찰은 이씨의 로비의혹 수사와 관련, `로비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광주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씨가 이씨로부터 받은 30억여원의 사용처를 추적, 이 돈이실제로 이씨의 구명을 위한 로비자금으로 쓰여졌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다. 또 이씨가 금융감독원 김영재 부원장보의 친동생에게 자신의 계열사 전무 자리를 마련해준 것과 관련, 이씨가 금감원 간부들에게 조직적으로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씨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로부터 미공개정보를 받아 시세차익을 챙긴 D신용금고 김모(수배중)씨의 또다른 로비 가능성에 주목, 김씨의 주변인물을 상대로 이씨와 김씨간 금전관계를 추적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