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테러참사에 대한 미국의 보복전은 전세계테러리즘을 응징, 퇴치하기 위해 앞으로 수년간에 걸쳐 치러질 대(對)테러리즘 전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미 정부 관리가 13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관리는 "한 차례, 혹은 몇 차례의 작전만으로 실제로 테러리즘을 불구상태로 만들 수 없다"면서 "수년이 걸린다면 수년을 투자할 것"이라고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 관리들의 발언을 종합해볼 때 미국의 보복전은 일본의 진주만 공격 때처럼 자원을 총집결, 대대적인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회견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 것이며, 우리를 향해 선포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결의는 확고하고 강력하다"고 대(對)테러리즘 전쟁의 승리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j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