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총장 김정배)는 14일 2002학년도 수시모집2 고등학교장 추천전형 논술및 면접고사를 실시했다. 이날 고사는 모집정원 3배수로 선발된 1단계 합격자 4천56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2단계 합격 반영비중은 논술에 30%, 면접은 20%, 1단계 성적 50%씩 두었다. 고려대는 특히 지금까지와 달리 면접고사에서 `사전 예고제'를 운용, 학생들이면접에 앞서 10분동안 주어진 문제들을 숙독한후 면접관 2명(사범대는 3명)앞에 나가 자신의 메모지를 보면서 10분간 구술토록 했다. 면접 문제는 공통적으로 학생의 해당학부에 대한 기본소양에 관해 묻는 것과 함께 인문계는 언어영역(영어), 자연계는 수리영역 등이 각각 추가됐다. 논술의 경우 지난 1학기 수시모집처럼 국ㆍ영문 예문 5개를 제시한채 주제를 정해서 수험생 자신의 의견을 개진토록했다. 논술문제는 이들 지문중 ▲빌헬름 폰 훔볼트의 '카비말 연구 서설', 버트런드러셀의 '인간의 지식(Human Knowledge) 등의 발췌문에서는 제시된 언어의 특성을 ▲교육부 '고등학교문법', 조지오웰의 작품 '1984', 신문기사모음 등에서는 나타난 현상의 해석을 참조해 ▲미래사회에서의 언어와 인간의 관계등과 더불어 3가지 요소를유기적으로 구성하도록 요구했다. 고려대는 전체 모집정원의 30%인 2단계 합격자를 오는 10월 5일 발표한후 11월수능시험 등급에 따라 (안암캠퍼스 2등급이상, 서창 4등급이상)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