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내 공간배치를 과감하게 바꾼 2개의 신평면을 선보였다. 첫번째는 소형아파트에서 욕실과 화장실을 아예 분리시킨 것이고 두번째는 전통주택의 장점을 아파트에 그대로 도입한 단독주택형 평면이다. 지금까지 소형주택에서 화장실을 2개 설치한 경우는 많았지만 독립시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욕실.화장실 분리형의 경위 화장실 2개짜리에 비해 공사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할뿐 아니라 활용성도 뛰어나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화장실 상부 벽체는 타일이 아닌 벽지로 마감하고 책이나 신문 등을 꽂을 수 있는 수납장과 간이세면대도 설치,안락한 위생공간으로 꾸몄다. 주공은 이 평면을 내년 수도권에 공급될 아파트를 중심으로 적용하고 반응이 좋을 경우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단독주택형 평면은 최상층에 배치하는 것으로 전통한옥의 특징인 중정(가운데 마당)과 뒷마당 구조를 도입했다. 내부도 2층짜리 중층형으로 구성,층별 공간구성을 달리했다. 아래층엔 거실 마당 부엌 등 가족공용공간을 배치했고 위층엔 안방 침실 욕실 개인공간을 둬서 기능별로 구분했다. 가운데 배치한 마당은 화초재배나 야외식당 등으로 쓸 수 있어 전통한옥의 장점을 그대로 살렸다. 주방과 마당사이엔 출입문을 설치,야외와 실내구분을 했다. 계단하부에는 아담한 수납공간을 만들어 잡다한 짐을 보관할 수 서비스공간으로 만들었다. 거실도 한옥의 대청처럼 천정고를 4m까지 높여 시원한 공간감을 느끼도록 했다. 김장 장담그기 등의 공간으로 쓸 수 있는 뒷마당은 전통한옥의 정취가 그대로 묻어난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