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세계무역센터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와 관련, 한.미 군당국은 12일 위기관리체제 가동에 본격 돌입했다. 국방부 황의돈(육군준장) 대변인은 "이날 오전 1시 10분부터 합동참모본부와 한.미 연합사령부간 연합위기관리체제가 가동에 들어갔으며, 다수의 상호 연락장교를 파견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국방부 차영구 정책국장과 티모시 E. 도노반 주한미군사령부 기획참모부장(J5)을 책임자로 한.미정책협의체제를 운영키로 했다"면서 "당초 국방부와미 국방부간에 이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었으나 미측과 접촉이 이뤄지지 않았다"고말했다. 국방부는 미국의 테러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한국내 미국인과 주한미군시설에 대한 방호를 강화하고, 한.미 연합위기관리체제를 지속키로 했다고 황 대변인은 전했다. 황 대변인은 또 "국방부는 미국의 테러사태가 우리의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북한의 특이한 군사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김종환(육군중장) 정책보좌관을 반장으로, 합동참모본부는 김선홍(육군소장) 작전부장을 반장으로 각각 위기조치반을 가동중이며, 주한미군사령부도 최고수준의 테러경계령인 'Force Protection Condition D'를 발령하고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