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업 종사자나 학생들이 잇따라 콜레라에 전염된 것으로 확인돼 2차 감염이 크게 우려된다. 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경북지역 콜레라 환자 97명 가운데 식당업 종사자와 학생은 각각 1명, 2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국집 모반점 주인 이모(45.영천시 고경면)씨는 지난 3일부터 설사증세를 보여 지난 6일 확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 나흘동안 반점에서 요리를 해 고객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밝혀져 2차 감염이 크게 우려된다. 이씨는 영천 국도변 식당에서 식사를 하지 않아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다행히 이씨와 함께 생활하는 두 아들과 처남 박모(31)씨는 콜레라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콜레라에 전염된 학생은 경북지역 2명으로 영천시 초교생 노모(9)군과 경주시 고교생 박모(17)군. 이들은 같은 반 학생들에게 집단으로 옮길 위험성이 크다고 보건당국이 큰 걱정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두 학생의 반 친구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에 나섰다. 보건당국은 대구.경북지역 콜레라 환자 97명 중 식당업 종사자 및 학생은 모두 3명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의 한 관계자는 "식당에서 일 할 기회를 놓칠까봐 식당일을 한다는 사실을 속이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면서 "정확한 실태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영천=연합뉴스) 박순기.이덕기기자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