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초.중.고교 5곳 가운데 4곳 가량이 교육에 필요한 적정 기준을 넘는 과밀학급.과대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시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시내 536개 초등학교와 354개 중학교, 278개 고교 가운데 일정기준의 학급수 및 학급당 학생수를 초과한 과대학교와 과밀학급은 전체의 79.0%인 923개교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48학급, 중.고교 36학급을 넘는 과대학교의 경우 초등학교 131개교,중학교 78개교, 고교 96개교 등이다. 또 학급당 학생수가 초.중학교의 경우 35명, 고교는 40명을 초과한 과밀학급은초등학교 353개교, 중학교 97개교, 고교 168개교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학급수의 경우 고등학교는 최고 65(영화여고)∼15학급(오류고), 중학교는48(목동중)∼12학급, 초등학교는 76(면동초등)∼6학급(운현초등)까지 학교마다 큰차이를 보였다. 학급당 학생수도 고등학교의 경우 51.5(진명여고)∼28.4명(강동고), 중학교는 43.6(광남중)∼27.8명(금호여중), 초등학교는 52.6(태릉초등)∼20.7명(교동초등)으로 최고 2.5배의 편차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시교육청이 학급당 학생수 35명 이하를 유지토록 한 교육인적자원부의계획에 맞춰 학교 신설보다는 교실 증축을 위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과대학교를양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과대학교가 될 경우 교사 증원이나 부대시설 증설 등이수반돼야 하는 데다 학생수 증가에 따른 교육의 질 저하 등도 우려된다"며 "단기적으로 무리한 계획보다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과밀학급의 경우 교육부의 교육여건개선계획에 따라 해소될 수 있겠지만, 과대학급의 경우 학교부지나 지역 공동화에 따른 학생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쉽게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