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45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 대표는 본인과 자녀 임후연·임윤지 씨의 한미사이언스 주식 약 78만주를 담보로 교보증권에서 약 450억원을 빌렸다.이날 기준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주담대 금액은 총 3247억원에 달한다. 임 대표는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추가 주담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에게는 2020년 창립자였던 임성기 회장 타계 이후 약 5400억원의 상속세가 부과됐고 현재 2644억원이 남아있다. 이들은 이달 초로 미뤘던 약 700억원 규모의 4차 상속세분을 납부하지 못하고 기한을 연말까지 추가 연장한 상황이다.일각에서는 오너 일가가 추진 중인 사모펀드(PEF) 사모펀드와의 지분 매각 협상이 틀어지면서 추가 주담대를 받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미사이언스는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다수의 사모펀드와 지분 매각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물 없이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필름 형태 약이 조현병 등 정신질환이나 파킨슨병 등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로 각광받을 전망이다.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세계 필름제 의약품 시장 1위인 미국의 관련 시장 규모는 연간 2조6000억원이다. 필름형 약은 종이처럼 얇고 휴대가 간편하며 유연해 부서지지 않고, 이물감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우리나라에선 알레르기·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미국에선 마약 중독·파킨슨병 치료제, 진통제 등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약을 삼키기 어려운 고령층에도 유용하다.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파는 필름형 약은 발기부전 치료제다. 차바이오그룹 계열사인 CMG제약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2015년 출시했고 종근당과 대웅제약도 판매하고 있다.CMG제약은 편두통 치료 성분인 나라트립탄을 필름형으로 만든 ‘나라필’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급성 통증 완화에 효과적일 전망이다. 이 회사가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제품은 조현병 치료제 ‘데핍조’(성분명 아리피프라졸)다. 오는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으로 내년 2월 허가가 나면 세계 최초의 필름형 조현병 치료제가 된다.이규현 CMG제약 부사장은 “조현병 환자의 50~60%는 증세가 심할 경우 약 복용을 거부하기 때문에 기존 알약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필름형 약은 입에 넣는 즉시 녹고 2~3시간 뒤면 약효가 나타나 극심한 환각·망상 증세가 완화되고 범죄 등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CMG제약은 12조원 규모인 미국 조현병 시장뿐만 아니라 양극성 장애(조울증), 우울증 등으로 적응증을 추가해 전체 22조원 규모 시장을 공략한다는
SK텔레콤은 골프선수 최경주와 함께 11년째 공동 장학사업을 통해 학생 300명을 후원(사진)했다고 24일 발표했다.SK텔레콤과 최경주재단은 저소득층 가정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연간 15~20명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장학 꿈나무 육성 사업을 공동으로 해 왔다. 2014년부터 작년까지 301명의 장학생을 배출했다. 장학 꿈나무 5기 출신인 김성욱 씨는 최근 독일 괴테극장에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오페라 부지휘자로 발탁됐다.이와 함께 SK텔레콤은 2018년부터 매년 최경주재단이 주최하는 미국주니어골프협회 뉴저지대회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골프산업 활성화는 물론 국내 골프 꿈나무의 미국 진출 발판 마련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매년 SK텔레콤오픈 본 대회에 앞서 열리는 ‘재능 나눔 행복 라운드’의 시작도 최경주가 함께했다. 지난 19일 막을 내린 올해 대회에서 최경주는 54세의 나이로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2022년 시작한 SK텔레콤채리티오픈에도 3년 연속 참가하는 한편, 이 대회 기부금으로 치러지는 발달장애인골프대회 SK텔레콤어댑티브오픈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경주를 2010년부터 후원해 왔다.이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