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회사 G&G의 이용호 회장은 최근 보물선 인양 추진과 '인수후 개발(A&D)주' 붐을 일으키며 주식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인물. 이로 인해 '무일푼에서 1천억원대의 재산가'라는 성공스토리를 일궈내는 등 집중 조명을 받았으나 급속성장의 배경을 놓고 뒷말이 나돌기도 했다. 이 회장의 G&G는 지난 99년 이후 인터피온,스마텔,레이디,삼애인더스 등 5개 업체를 잇따라 인수한 뒤 이중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엄청난 시세차익을 남기고 매도하는데 성공해 이른바 A&D주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조흥캐피탈에 이어 쌍용화재 지분 인수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G&G는 제조업과 캐피털 보험사 등을 거느린 '신흥 그룹'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전남 영광출신으로 중학교 때부터 고학생 생활을 했으며 광주상고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교 졸업후 버스회사 경리로 취직한 뒤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해 가스충전소,자동차 할부금융사 등으로 사업을 벌여나갔다. 지난 96년에는 서울에서 S산업개발을 설립,분당지역 개발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치권 유착설''조직폭력 연계설'등 그를 둘러싼 루머도 끊이지 않았다. 검찰이 법원에 청구한 영장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5월 증권거래법 위반죄로 벌금 2천만원을 선고받는 등 모두 29차례에 걸쳐 부정수표단속법,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로 수사기관에 입건돼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