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31일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의 북한 방문때 합의 문서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며, 중국은 북한에 대해 경제 원조를 실시할 방침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탕부장은 아사히(朝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중국측의생각을 전달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장주석과의 정상 회담에서 남북한 직접 대화를 촉구하는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탕부장은 오는 3일의 장주석 북한 방문에 대해 "친척 돌아보기"라는 표현을 사용, 북한과 중국의 친밀한 관계를 강조했다. 장주석의 이번 방문에는 군간부를 포함한 100명 규모의 대규모 대표단이 동행하게 된다. 탕부장은 이번 정상 회담 의제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등에 대해정보를 교환하며, 심각한 경제난에 처해 있는 북한에 중국이 무언가 지원할 수 있을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중국의 외교는 (남북한간) 중개역이나 전언 등은 기본적으로 하지않는다"면서 "(중국과 북한이 반대하고 있는) 탄도탄 요격 미사일금지(ABM) 협정에대해서도 협의할 가능성도 있으며 북한 방문이 끝나는 단계에서 합의 문서가 발표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