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조직문화 혁신을 통한 일등상품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LG는 31일 경기 이천의 LG인화원에서 구본무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갖고 각사별로 조직문화 혁신 및 일등상품 육성 방안을 마련,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LG 사장단은 기업이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지 못하는 것은 성과를 만들어가는 실행력 부재와 조직문화 때문이라고 지적, 임직원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 LG의 기업 이념인 인간존중 경영에 중심을 두되 승부욕을 강화하는 쪽으로 조직문화를 대대적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구본무 회장도 이날 회의에서 "기업의 성패는 CEO에 달렸다"며 "CEO가 앞장서서 반드시 일등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와 강력한 실천력을 보여주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단지 과거보다 조금 나아졌다고 만족하지 말고 CEO들이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뛰며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내라"고 강조했다. LG는 구체적으로 △'6 시그마' 등의 경영혁신 활동을 통해 에어컨 등 세계 일등사업을 창출해낸 LG전자 가전부문과 △3년만에 업계 5위에서 1위로 도약한 카드사업을 성공 사례로 소개해 여타 계열사에서 벤치마킹토록 했다. LG전자의 경우 CD롬 드라이브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9%에서 올해는 22%로 높아져 여전히 세계 1위 자리를 굳힐 전망이며 CD-RW 점유율도 21%에서 25%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카드는 젊고 강한 조직과 성과에 대한 확실하고도 차별화된 보상 시스템으로 카드업계 선두에 올라섰다고 소개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