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 주석이 올가을 서울과 평양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및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어서향후 남북관계및 한반도정세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 주석은 9월 3일부터 5일까지 평양을 공식 방문해 김 위원장과 북중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어서 장 주석의 평양방문을 시작으로 한반도를 둘러싸고 한미, 한중, 미중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정상외교전이 활발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김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과 함께 오는 10월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해 장 주석과 별도 한중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데다 부시 대통령도 APEC 참석을 계기로 중국을 국빈방문해 베이징에서 미중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오는 10월이 한반도기류 변화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있다고 워싱턴 외교소식통이 28일 내다봤다. 이 외교소식통은 "현재 답보상태에 있는 남북관계와 북미대화 등 한반도 주변정세가 남북한과 미중정상들간 회담이라는 이벤트를 타고 기존의 정책노선을 바꾸지는못한다 하더라도 최소한 분위기를 반전시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정상들간 만남이 그같은 분위기반전의 계기를 제공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 정상들간 활발한 외교와 함께 장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화해 협력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하며 이를 위해 대북 설득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혀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북한의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모스크바를 방문,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러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으며 부시 대통령은 10월 상하이와 11월 텍사스주 크로포드목장에서 푸틴 대통령과 두차례 만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