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17일 열릴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뉴커런츠(New Currents)' 심사위원장으로 대만의 허우샤오셴(侯孝賢ㆍ54) 감독이 위촉됐다. 대만 뉴웨이브 영화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허우샤오셴 감독은 80년 「귀여운 여인」으로 데뷔한 이래 「비정성시」「희몽인생」 「상하이의 꽃」「밀레니엄 맘보」 등을 선보였으며 89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과 93년 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뉴 커런츠'는 올해 제작된 아시아 신인감독의 작품이 경합을 벌이는 경쟁부문으로 유고의 두상 마카베예프와 태국의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 배우 윤정희씨, 체코의 에바 자오랄로바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함께 심사를 맡는다. 에바 자오랄로바 집행위원장은 동유럽권에 한국영화를 알리는 데 기여한 공로를인정받아 부산영화제 조직위가 해마다 시상하는 `한국영화상(Korean Cinema Award)'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네마 오디세이'란 테마로 펼쳐질 제6회 부산영화제에서는 60여개국 200여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며 `타이 영화 특별전'과 `신상옥 감독 회고전'도 곁들여진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PPP(Pusan Promotion Plan)도 11월 12일부터 3일간 열려감독과 투자 및 배급자를 연결시켜주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와 함께 부산영화제 조직위는 카메라 렌즈와 필름 프레임을 각각 상징하는 원과 사각형으로 천지인(天地人)의 우주적 원리를 표현한 남천(南天) 송수남(宋秀南)홍익대 교수의 수묵화를 공식 포스터로 확정했다. 또한 팔만대장경의 서체를 토대로 만든 로고타입과 낙관을 본뜬 심벌, 신단수(神壇樹)를 형상화한 캐릭터 등도 새롭게 다듬어 함께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