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ESA 청약 '북새통'..접수 일주일전부터 줄서기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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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개발이 공급한 주상복합아파트인 "방학동 ESA"의 선착순 분양에 들어간 24일 분양현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과열양상을 보였다.
이 아파트 모델하우스 앞에는 프리미엄을 노린 "떳다방"과 이들이 고용한 "아르바이트 인력"이 1주일전부터 줄을 서 밤을 지샜다.
청약당일인 24일 오전 8시 도봉구 방학동 ESA아파트 모델하우스 앞에는 10시부터 시작될 선착순 청약을 기다리는 2백여명이 이미 줄을 서 있었다.
이들은 모델하우스 개장 하루전인 지난 19일부터 하나둘씩 모여들어 짧게는 3일 길게는 1주일간 밤낮으로 줄서기를 해왔다.
이 아파트가 강남수준의 마감재를 사용하고도 분양가는 평당 5백만원대여서 먼저 좋은 물건을 확보해 프리미엄을 누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줄서기 4일째라는 서준호(46)씨는 "혼란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번호표까지 만들었다"며 "1백번 이내 번호표를 가진 사람들은 최소 4일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일찍 줄을 서는 바람에 선착순 청약기회를 놓친 큰손들이 대리청약자 1백여명을 동원해 순서를 무시하고 모델하우스 입구를 점거하는 바람에 이날 청약은 당초예정보다 1시간 30분이나 지연된 11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날 33평형 1백68가구의 대부분이 팔린 오후부터 떳다방에선 최고 1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이뤄졌다.
SR개발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에게 선착순 청약의 기회가 많이 돌아가지 않아 유감"이라며 "실수요자들은 27.28일 실시되는 13층이상의 물량을 분양할 때 공개청약하는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델하우스를 들러간 인원만도 1천5백명에 이르러 올가을 분양시즌에 기대를 거는 투자자가 많음을 입증해줬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