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9일 서울 올림픽대교 주탑 상단의 대형 조형물 설치작업중 일어난 육군 치누크(CH-47) 헬기 추락사고는 교각상판에서 순간적으로 발생한 하강기류가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육군은 22일 CH-47 헬기 추락사고 조사결과와 관련, "인양줄 분리를 위해 헬기고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생겨난 교각상판 지역의 순간적인 하강기류와 조종사의 고도변화 인지의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했다"고 말했다. 당시 한강 상공 120m 지점에 떠있던 헬기는 하강기류로 인해 '제자리비행' 고도유지가 어려웠고, 조형물과 헬기를 잇는 인양줄 분리시 인양고리가 끼어 기관사가조종사에게 헬기 강하를 요구, 고도를 낮췄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육군은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항공학교 교육과정에 '공중보급 수송' 과목을 신설하고, 항공기 임무수행 절차의 표준화를 위한 교범을 제작 활용키로 했다. 한편 사고후 육군은 헬기 제작사, 학계, 항공전문가 등 35명으로 육군 중앙사고조사 위원회를 구성, 2개월간 정밀조사를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