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 중부경찰서는 20일 같은 국적의 산업연수생을 납치, 감금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방글라데시인 비푸(32.김포시 장기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불법체류자인 비푸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9시 55분께 평택시 신장동 송탄우체국 앞에서 같은 국적의 모스타(30.평택 송탄공단 근로자)씨를 승용차로 납치,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모 여관에 사흘동안 감금한 뒤 모스타씨의 현금카드비밀번호를 알아내 1천900여만원을 인출해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비푸씨는 동료로부터 산업연수생인 모스타씨가 모은 돈이 많다는얘기를 듣고 전화를 걸어 "고향에 있는 부친이 아파 돈이 필요하니 빌려달라"며 모스타씨를 유인,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비푸씨 외에 한국인 공범이 2명 더 있었다는 모스타씨의 말에 따라 이들의 신원을 확인중이다. (수원=연합뉴스) 최찬흥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