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연방항공청(FAA)의 항공안전위험국(2등급) 판정과 관련, 정부는 FAA 서울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김포공항내에항공교육훈련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19일 오장섭 장관 주재로 이틀 연속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3-6개월내에 1등급을 회복하기 위해 항공직 교육훈련 체제 강화, 미연방항공청과의 협력강화 등을 골자로한 대책을 숙의했다. 건교부는 이날 회의에서 미연방항공청과 기술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내달말 체결, 항공분야 직원을 파견하고 미연방항공청 서울사무소를 개설해 정부 조치사항을매달 협력회의를 통해 점검키로 했다. 또 공인된 보잉사의 항공교육훈련전문 자회사인 FSB(Flight Safety Boeing)를 내년 김포공항에 유치, 2천-3천평의 대지를 저가에 임대해 주고 훈련센터를 설립토록 지원해 항공인력의 체계적 교육훈련을 맡기기로 했다. 이와함께 항공법 개정안이 이번주중 국회에서 처리되는대로 하위법령을 빠른 시일내에 마련, 공포와 동시에 발효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문인력이 부족한 12개 지방공항의 운항.정비 검사관 인력을 확충키로 하고 행정자치부와 인력 보강방안을 협의키로 했으며 항공업무 위탁 수행기관인 교통안전공단, 항공우주연구원에 대해 정기.수시감사를 실시키로 했다. 2등급 조정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본, 중국, 호주, 영국 등 주요 국가 항공당국에 장관 명의로 서한을 보내 우리나라 항공사의 안전성을 설명하고 제휴운항 등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수출.입 화물의 수요증가에 대해서는 임차 항공기를 운항해 대처토록 하고 4-5급 직위에 개방형 공무원을 임용, 민간부문의 우수전문 항공인력을 적극 유치키로했다. 중.장기 과제로는 항공법령을 국제적 안전기준으로 통용되는 미국 법령체계(FAR)로 개편하고 교육훈련 프로그램 전산화와 항공기술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할 수있는 `항공기술정보센터'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장섭 장관은 "미연방항공청의 항공안전관리 등급 하향조정으로 국민들에게 우려와 실망감을 안겨준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1등급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