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전환에 따른 매물 부족으로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격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매매값의 경우 정부의 소형평형 아파트 의무건설 비율 부활 방침이 발표된 이후 과천 등 일부지역에서 다소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대부분 지역에선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조사기간(8월6일~8월19일)에 "한경아파트지수" 중 "수도권전세지수"는 0.59포인트 오른 114.19을 기록했다. "수도권매매지수"도 보름전 보다 0.50포인트 상승한 102.55를 나타냈다. 수도권 23개 지역 가운데 구리 분당 등 19곳에서 전세값이 오름세를 보였고,부천 의정부 하남 등 3곳의 전세 시세는 변동이 없었다. 시흥지역에서만 전세값이 0.19% 내렸다. 전세값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구리로 보름전보다 전세금이 0.69% 올랐다. 분당(0.64%) 고양(0.64%),안양(0.56%),일산(0.53%) 등지에서도 전세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분당 야탑동의 탑쌍용기산 37평형 전세값은 보름전보다 1천만원 뛰었고 평촌 삼성래미안 25,33평형도 전세값이 1천5백만원,매매값은 5백만~1천만원 상승했다. 안양 새천년공인 관계자는 "이사철을 앞두고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며 "하지만 월세를 선호하는 주인이 많아 전세물건 찾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분양권 시세는 입주가 입박한 단지와 중소형 평형이 강세를 나타냈다. 산본 대림 25평형은 보름전에 비해 1천5백만원 가량,34평형도 1천3백만원 정도 웃돈이 더 붙어 거래되고 있다. 9월 입주하는 수원시 권선동 오로라 38,47평형의 프리미엄도 1천만원 정도 뛰었다. 한국경제부동산서비스가 운영하는 케드오케이 박희운 실장은 "서울과 신도시의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용인 김포 등 외곽지역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어 가격도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