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증 장애인 8명을 포함한 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40여명은 15일 오전 2002년 월드컵이 열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을 방문, 장애인석, 엘리베이터, 경사로 등 장애인 관련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부산을 출발해 휠체어에 의존한 채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512㎞를 걸어서 이동했으며, 2002년 월드컵이 열리는 7개 도시의 축구경기장과 주변 철도역의 장애인 이동권과 접근권을 점검해왔다. 이들은 서울 상암경기장을 끝으로 25여일간에 걸친 '함께하는 월드컵을 위한 한.일 장애인국토종단' 대장정을 마쳤으며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이들은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와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양국의 긴장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한.일 친선을 위해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서울장애인연맹은 대장정 과정에서 점검해온 전국 월드컵경기장 및 주변 역사 등의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에 대한 보고서를 곧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