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회사들이 공동으로 아파트단지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시범사업을 추진중이다. 서울시내에서 리모델링을 할 아파트가 선정되면 10여개 건설회사 및 설계회사 안전진단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시범적으로 아파트 단지전체를 리모델링하는 작업이다. 한국리모델링협회는 이를 위해 시범사업 기획단을 발족한데 이어 13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컨소시엄 참여의사를 밝힌 업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범사업의 향후 추진계획을 협의하는 첫 회의를 열었다. 건설회사 중에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금호건설 SK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개발 화성산업 삼환기업 한진중공업 등이 참여했다. 참여업체들은 앞으로 서울 영등포 서초 송파 용산 강남 강동구 등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가 많은 6개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가능성이 높은 아파트를 임의로 추려내기로 했다. 그런 다음 해당 아파트 대표들과 협의를 거쳐 입주민들이 리모델링을 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면 정밀실사후 설계에 들어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보다 리모델링의 장점을 보여주려면 실제로 아파트단지 전체에 대한 리모델링이 이뤄지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돼 업체들이 공동으로 나서게 됐다"며 "이를 위해서는 리모델링을 추진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는 관련법이 하루빨리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