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투자社 매입 빌딩 '새단장' .. 수요자 맞춤형 리모델링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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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투자회사들이 국내에서 사들인 서울 도심과 강남요지 대형빌딩의 리모델링 붐이 일고 있다.
외국계 투자회사들은 최신 설비를 갖춘 첨단 빌딩으로 새단장한 뒤 임대에 들어가 높은 임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빌딩은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데도 불구하고 새 빌딩같은 외관에 수요자들이 요구하는 조건에 알맞은 맞춤형 리모델링을 해줘 인기를 끌고 있다.
싱가포르투자청이 지난해 3천5백50억원에 매입한 지하8층 지상30층 연면적 3만6천여평 규모의 '서울파이낸스센터'는 지난 6월 준공한 뒤 곧바로 리모델링작업에 들어갔다.
싱가포르투자청은 사무실의 경우 입주업체들의 요구에 맞게 내부 구조와 인테리어를 변경해 주는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이같은 맞춤형 서비스 덕택에 사무실의 경우 75%의 임대율을 나타내고 있다.
임대료는 평당 보증금 90만원에 월 9만원선이다.
9월 중순께 리모델링이 끝나는 지하아케이드는 95%의 임대율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투자청은 연면적 1만평 22층 규모인 '프라임타워'(옛 아시아나빌딩)도 1백억원을 들여 외관을 검은색 유리벽으로 리모델링했다.
사무실 내부는 어느 곳에서나 LAN(근거리통신망)에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개조됐다.
이같은 시설을 갖춤에 따라 오는 9월 시스템통합(SI)업체인 LG EDS가 입주, 사옥으로 사용하게 된다.
두 건물의 관리를 담당하는 코리아에셋 어드바이저스(KAA)의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춰 리모델링을 실시한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뉴브리지캐피털에 매각된 제일은행 본점빌딩도 내부수리에 들어가 11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입주한 업체들의 업무에 차질을 주지 않도록 다른 층으로 이동하면서 단계적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임대관리는 CB리처드엘리스가 맡고 있으며 약 90%의 임대율을 보이고 있다.
평당 임대료는 7만3천원이며 보증금은 3개월분 임대료를 받고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쿠시맨&웨이크필드가 임대관리를 하고 있는 종로구 관철동 옛 산업은행본점(삼일빌딩)은 지난 7월부터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가 다음달초까지 계속된다.
1.2층은 은행이 들어서 있고 나머지층은 공사를 위해 비워둔 상태다.
임대조건은 기준층은 전세 기준으로 평당 5백50만원, 월세는 보증금 50만원에 5만원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