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미국증시 약세 여파에 큰폭으로 하락하며 6일만에 550대로 주저앉았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48포인트나 떨어진 554.46으로 장을 출발했다가 하락폭이 진정되며 오전 10시30분 현재 전날보다 7.84포인트 내린 558.1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주가하락은 최근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저가매수세로 간신히버티던 상황에서 미국 증시가 크게 떨어지자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 황성윤 시황분석팀장은 "최근 지수가 마지막에 낙폭을 줄이는 경우가 많았으며 오늘 금통위의 콜금리 인하여부나 옵션만기일 영향 등의 변수가 남아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전기전자주 위주로 385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0억원과 150억원어치 사들이며 이에 맞섰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4%)를 비롯, 최근 많이 올랐던 증권(-2.5%),은행(-1.8%), 건설주(-1.9%) 위주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고 기계와 가스주만 유일하게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4% 떨어지며 20일선 근처로 다가섰고 SK텔레콤과 한국통신공사는 각각 1.1%와 1.5% 하락했으며 포항제철과 한국전력은 보합세다. 거래량은 1억1천660만주, 거래대금은 3천804억원으로 전날 수준이었으며 오른종목은 상한가 5개 포함해 191개로 내린종목 582개에 비해 매우 적었다. SK증권 투자정보팀 오재열 과장은 "일단 5일선이 무너졌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550이하에서는 매수할만 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