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은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가 향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소비지출이 줄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하락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30.17포인트(4.91%)나 급락한 584.74에장을 마감, 600선이 붕괴됐다. 미국 FRB가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 경기 회복을 견인할 수 있는 유일한 호재로 작용했던 소비자 지출마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6-7월중 미국의 경기 둔화추세가 심화되고 있거나 부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코는 또한 4.4분기 실적이 3.4분기와 같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언제쯤 수요가 회복될지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 언급을 회피, 이날 반도체주들의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FRB는 한편 소폭의 임금 인상과 에너지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은 다소약화된 상황이라고 전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권시장에서 북미의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의주가는 전날보다 1.68달러(4.1%) 내린 39.25달러에 끝났다. 나스닥증권시장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도 1.01달러(3.3%) 낮은 29.61달러에 마쳐 30달러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인텔의 분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2.4분기에 인텔은 10억달러를 들여 341만주의 자사주식을 매입했다. 이밖에 인텔의 경쟁업체인 AMD가 4.6% 낮은 16.69달러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KLA텐커는 7.9%, 산미나는 5%, 플렉트로닉스는 5.2%씩 각각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