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홍일 의원은 7일 전남도청 이전문제에 아버지인 김대중 대통령과 자신을 연관지어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창단 개막전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지방 언론인들과 만나 "전남도청의 목포권 이전이 나 때문이라면 의원직이라도 사퇴하겠다"고 말해 자신과 전남도청 이전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시.도 통합이 정치적으로 이뤄져서도 안되고 이 때문에 광주와 전남이 싸우는 모습을 보여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도민의 결집된 모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에 시.도민을 이간질하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며 "도청이전 문제도 대통령과 나를 연관지어 생각하는 시.도민들이 있다면 참으로 유감스런 일"이라고 딱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대통령의 아들로서 욕먹지 않도록 언행에 극도로 신경을 써왔으며 지역구 의원으로는 기아 타이거즈 유치와 기아자동차 증산문제, 이탈리아 피아트 자동차 부품공장 유치 등을 위해 말없이 열심히 일해 왔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사업자 선정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나경택기자 k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