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역의 7월중 강수량이 평년의 1.5∼2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일부는 7일 북한이 해주, 신의주, 김책시 등 북한내 27개 지역에서 관측해 세계기상기구(WMO)에 보고한 강수량을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올해 7월중 북한 주요 지역의 강수량을 보면 ▲개성 602㎜ ▲함경북도 242㎜ ▲강원도 456㎜ ▲황해남도 344㎜ ▲함경남도 240㎜ ▲평안북도 298㎜ 등이다. 특히 개성과 함북은 평년과 비교해 올해 7월 각각 2.1배와 1.9배의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최근 북한 언론의 기상 보도는 호우지역과 강수량을 명시하고있다"며 "지난 7월말 북한 지역의 집중호우로 각지에서 농경지 유실,농작물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집중호우가 올해 북한의 작황에 미치는 영향은 장마전선 소멸시기, 태풍 발생 가능성 등 앞으로 기상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판단할 수 있다"며 "그러나 7월말과 8월초는 벼의 이삭이 패는 출수기를 전후한 시기여서 출수기 이전에 물이 빠지면 수확량 감소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