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자동차들이 도심을 빠져 나감에 따라 견인관리소와 견인업체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고속도로나 국도 등에서 사고를 당한 차량을 견인하는 일반 견인업체들은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회사나 정비공장 등과 계약을 맺고 있는 이들 업체들은 휴가철인 요즈음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바빠졌다. 대구시 서구의 한 견인업체의 경우 휴가철 이전에 견인차 1대당 하루 1-2번씩에불과하던 출동 횟수가 휴가철을 맞아 3-4번씩으로 늘어났다. 이 업체 관계자는 "휴가지로 향하는 차량이 대폭 늘어나 사고나 고장으로 인한 신고가 이전보다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각 구청의 위임을 받아 대구시내에서 불법주정차 차량을 견인하고 있는 견인관리소들은 일감이 절반 가량 줄어 울상을 짓고 있다. 시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모 견인관리소의 경우 휴가철인 7월 중순부터 견인실적이 '뚝' 떨어지기 시작해 지금은 휴가철 이전보다 50%이상 일감이 줄어든 하루 50-60대에 불과하다. 대학 인근에 있는 한 견인관리소의 경우 평소에는 하루 50-60대에 달하던 견인차량 댓수가 요즘에는 20대를 겨우 넘길까 말까하는 정도다. 시내 한 견인관리소 관계자는 "요즈음 같아서는 직원들 월급 주기도 빠듯하다"며 "차량이 도심을 빠져 나가는 여름 휴가철은 불법주정차 차량 견인관리소의 최대 비수기"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