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권발행 사상 최대 액수인 25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된 김모(36·식당 지배인)씨가 31일 조흥은행 본점에서 당첨금이 들어있는 통장을 받아갔다. 실수령액은 소득세(20%)와 주민세(2%)를 뺀 19억5천만원. 전북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열살 전후로 부모를 잇따라 여의고 어렵게 자란 김씨는 "복권 구입 전날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아내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꿈을 꾼 뒤 '꿈은 현실과 반대'라는 믿음으로 복권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현재 2천5백만원짜리 전셋집에서 살고 있는 김씨는 지난 91년부터 매주 복권만은 빠뜨리지 않고 꼬박꼬박 사왔다. 김씨는 당첨금을 우선 내집장만에 사용한 뒤 현제들의 집 장만등에 쓸 계획이다. 김씨는 "앞으로도 현재 근무하는 직장에 계속 나가면서 복권도 계속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