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값이 외환위기 이전인 97년하반기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서울지역 평당 평균 매매값이 7월 28일 현재 7백17만원을 기록, 97년말의 7백14만원을 뛰어넘었다. 부동산114는 하반기중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전세수요자들의 매매전환 급증, 저금리 시대를 맞아 임대수익을 겨냥한 투자수요 증가 등의 요인이 겹쳐 아파트 매매값을 밀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7월중순 이후 신규입주물량이 많고 교통여건이 양호한 강북권이 강남권보다 오름폭이 커 주목받고 있다. 강북지역의 경우 7월 셋째주보다 중구는 1.46%, 성동구는 0.93%, 양천구 0.85% 등의 오름세를 각각 보였다. 지난 99년 입주한 성동구 행당동 한진 33평형은 지난달 중순에 비해 1천5백만원이 올라 2억6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작년 6월 입주한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32평형도 1천만원이 뛴 3억3천5백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매매시장도 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세난이 가중되고 서울의 젊은 수요자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면서 보합세를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신도시의 경우 지난달 중순에 비해 0.38%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였다. 중소형 비중이 높은 산본이 0.6%로 상승세가 가장 높았다. 이어 일산 0.4%, 분당 0.34%, 중동.평촌 0.33%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