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27일 낮 취임 후 처음으로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파월 장관은 도착 직후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과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 양국 외무회담을 갖고 지난달 부시대통령의 북미대화 재개 선언 이후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등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파월 장관은 이어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 대북정책 공조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을 면담한 뒤 양국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한승수 장관 초청 만찬에 참석한다. 정부 당국자는 "부시대통령이 지난달 6일 성명을 통해 대북대화 재개를 선언한뒤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북미대화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미국과 우리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 상호 의견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측은 이 자리에서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하며, 어떤 형식으로든 대화의 물꼬를 터줄 것을 미국측에 요청할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는전했다. 미국측은 또 대북정책 조율과 함께 자동차 수입규제 완화 등 통상문제를 제기할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협의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파월장관 방한에는 제임스 켈리 국무부 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와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 토클 패터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연구원,론 크레이너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 앤터니 웨인 경제차관보 등이 수행한다. 파월 장관은 방한 이틀째인 28일 특별한 일정없이 오전 일찍 다음 행선지인 중국으로 출국한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