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반도체 생산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최근의 시장악화로 인해 지난달에만 설비지출을 10억달러 줄였으며 이로인해 올해 총삭감액이 91억6천만달러에 이른다고 25일 밝혔다. 마이크론은 이에따라 다음달 31일로 끝나는 회계연도의 설비투자규모는 18억달러였으나 다음 회계연도에는 10억달러까지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은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설비투자를 지난해 30억달러에서 올해는 18억달러로 줄일 계획이며 하이닉스반도체도 절반으로 줄여 5억2천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만의 난야테크놀로지도 33% 줄인 3억5천800만달러로 계획하고 있으며 다만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만이 20% 늘린 12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의 IR담당 데이비드 파커는 "최근의 D램 가격이 생산원가 밑으로 떨어져 생산업체들은 자본지출을 줄이는 수 밖에 다른 방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파커는 "현재 128메가 SD램의 경우 OEM 계약가는 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으현물시장에서는 2달러 이하까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팹 가동률도 지속적으로하락, 지난 1월의 88%수준에서 지난 5월에는 82%까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마이크론의 경우 D램 생산을 줄이지 않고 있다"며 "올여름 감산조치를 단행하지 않은 몇 안되는 업체들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론은 현재 아이다호주의 300㎜웨이퍼 R&D 팹 설비에 대해서는 올 가울 준공을 목표로 계속 추진하고 있으나 유타주 리하이의 팹을 포함 당초 계획했던 다른 설비투자계획들은 대부분 연기한 상태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