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6시 15분께 인천시 중구 항동7가 석탄부두 앞 해상에서 인천 연안부두로 입항하던 여객선 원광훼리호(165t급.선장 김재현.43)에서 불이 나 기관실 10평 중 8평을 태우고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승객 78명과 승무원 5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경비정 등에 의해 모두 구조돼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승객 김모(35.여)씨가 충격으로 한 때 실신, 인하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승객 이모(23)씨는 "인천 연안부두에 거의 다 왔을 때 객실 앞쪽 바닥 부분에서 심한 냄새와 검은 연기가 솟아 배 뒤편으로 가 구명보트를 탔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승객들은 원광훼리호에 설치돼 있던 25인승 팽창식 구명보트에 나눠타고 대피했다가, 해경 경비정과 인근 해상을 항해중이던 프린세스호에 옮겨타고 인천 연안부두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4시께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를 출항, 인천 연안부두 입항을 10여분앞 둔 상황에서 화재를 겪은 원광훼리호는 오후 8시 10분께 예인선 2척에 의해 인천연안부두에 접안했다. 인천 해양경찰서는 헬기 1대와 경비정 9척, 특수기동대 구조차 등을 동원 화재를 진압하는 한편, 승객들의 대피를 도왔다. 해경은 선장과 기관장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