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아이스크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외국계 아이스크림 전문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스웬슨 띠리에 등 세계적 아이스크림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신규 진출했고 한동안 매장 확대에 소극적이었던 배스킨라빈스 하겐다즈 등도 다시 점포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인의 1인당 아이스크림 소비량이 연간 2ℓ로 미국 28ℓ,호주 22ℓ,일본 7ℓ에 비해 크게 적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이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은 1천3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 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웬슨은 지난 4월 서울 명동에 1호점을 열고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달들어 안양과 청주에 2개점을 추가로 오픈해 점포수를 3개로 늘렸다. 회사측은 연말까지 서울 압구정동과 부산 해운대 등 핵심 상권에 진출해 전국에 1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웬슨은 캐나다의 다국적 프랜차이즈 쿨브랜드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전세계 82개국에 4천8백여개의 체인점을 두고 있다. 프랑스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기록중인 띠리에도 지난 3월 명동에 직영점을 열고 한국에 상륙했다. 지난 상반기에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과 창원의 대동백화점에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다. 띠리에는 프랑스 현지에서 만든 1백20여종의 아이스크림을 그대로 들여와 한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선두인 배스킨라빈스는 86년 진출 후 15년 만에 5백호점을 돌파했다. 샤니와 미국 배스킨라빈스가 합작해 운영중인 배스킨라빈스는 올 상반기에 30여개의 매장을 열어 현재 5백16개 점포를 운영중이며 연말까지 5백40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33종의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제공해 젊은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올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80억원 가량 늘어난 8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지난 91년 진출한 하겐다즈는 고급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컨셉트로 내걸고 고소득층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특급호텔 백화점 등 핵심 상권에서 영업중인 하겐다즈는 지난 상반기에 2곳을 새로 열어 전국에 11개 점포망을 구축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