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의회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정당 민주투쟁당(PDIP)과 제2당인 골카르당은 23일 오전 개최된 국민협의회(MPR) 특별총회에서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의 탄핵을 발의했다.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의 민주투쟁당 대변인인 아구스 콘드로 프라이트노는 이날 특별총회에서 "특별총회가 와히드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할 것을 제안하며 의회가 메가와티 부통령을 대통령으로 취임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PDIP와 골카르당은 전체 의석 695석 가운데 367석을 확보하고 있어 의회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군부는 이날 국회 및 국민협의회의 활동을 정시시키고 해산하라는 와히드 대통령의 포고령을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위도도 통합군사령관은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과 함께 군사령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은 지난 1월이래 취해왔던 포고령 반대 입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카르타 AFP.AP=연합뉴스) youngbp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