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과 화약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법을 이용한 쌀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났다. 농림부는 23일 전국에서 친환경 쌀재배실태를 조사한 결과 재배면적이 4천782㏊(7천933농가)로 지난해의 2천171㏊에 비해 약 120%가 늘어났고 친환경농법도 오리농업 위주에서 쌀겨농법 등으로 다양해졌다. 농법별로는 오리농법이 경기도 양평과 용인, 충남 홍성 등 90여개 시.군에서 1천518㏊(3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키토산농법 800㏊(17%), 우렁이농법 443㏊(9%), 쌀겨농법 54㏊(1%), 활성탄.참게.게르마늄 등 기타 농법 1천967㏊(41%)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환경보전과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농민도 생산량보다는 고품질 쌀을 생산해야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친환경쌀 재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쌀은 80㎏ 1가마에 17만∼18만원에 거래되는데 비해 오리농법쌀값은 22만∼24만원으로 20∼30% 정도 가격이 높다. 농림부는 지역 또는 마을 단위의 집단화된 친환경쌀 재배단지를 확대 조성해 오는 2005년까지 친환경쌀 재배면적을 전체의 4.5%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