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전세 아파트가 최근 들어 월세로 전환하는 경향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전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아파트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 최근에는 전세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고 월세만 나오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서구 관저동 원앙마을 아파트 24평형(면적 79㎡)의 경우 보증금 3천만원에 월세 15만원과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40만원을 받기 위한 매물이 나오는 등 월세를 많이받기 위해 보증금을 적게 받는 아파트 매물이 즐비하다. 서구 둔산동 향촌아파트 32평형(면적 106㎡)은 ▲보증금 3천만원 월세 45만원▲보증금 2천300만원 월세 50만원 ▲보증금 1천만원 월세 75만원 등 다양한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변두리 지역보다는 행정기관과 각종 기관이 몰려 있는 둔산신도심에서 더욱 심각하며 부동산거래소를 통해 내놓은 이런 매물은 생활정보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월세전환 추세와 함께 전세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 둔산지역의 경우 31-32평형이 연초 5천만-6천700만원에서 최근 6천500만-8천만원으로 올랐으며 42평형은 연초 7천500만-8천500만원에서 최근 9천만-9천500만원으로 올랐다. 서구 관저지구 24평형도 연초 3천300만-3천500만에서 최근 4천만-4천500만원으로 오르는 등 변두리 지역은 연초에 비해 500만-1천만원, 둔산지역은 1천만-3천만원정도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 관계자들은 "올해들어 금리가 계속해서 내리면서 전셋값을 받아 은행에 예치할 경우 이자 소득에 대한 이점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백승렬기자 srba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