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은 5일 오후 서울종묘공원에서 '총파업 집회'를 갖고, 지도부에 대한 검거령 해제와 정리해고 중심의 구조조정 중단, 노동관계법 국회통과 등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기아자동차노조, 사회보험노조, 금속연맹, 민주택시연맹 등 8천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문성현 금속연맹 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노동자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오늘총파업에 이어 오는 22일 10만 노동자들이 서울로 집결하는 등 강력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7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단병호위원장은 참석하지 못했으나, 무전기를 통해 "현재의 노동계 탄압은 재계의 신자유주의 논리에 따른 `노조 무력화'"라며 강력 투쟁을 독려했다. 노조원들은 집회를 마친 뒤 명동성당까지 행진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이 시위대의 행진코스를 2개 차로로 제한하자 이에 항의, 곳곳에서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벌였다. 또 일부 노조원들은 `노동탄압 중지' 등의 문구가 적힌 모의 꽃상여 2개에 불을지르기도 했으며, 민주택시연맹 소속 택시 2~3대가 시위대 선두에 서려다 경찰의 제지로 빠져나가기도 했다. 이날 집회로 종로 일대는 물론, 퇴계로와 을지로 입구 일대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39개 중대 4천600여명을 배치했다. jongwo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종우.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