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기대하던 콜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했다. 5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0포인트 오른 598.95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를 보이다 오후들어 하락세로 방향을 잡아 3.64포인트 밀린593.61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1억9천372만주로 작년 5월22일(1억7천660만주)이후 1년1개월여만에 최저치, 거래대금은 1조516억원으로 지난 4월16일(9천176억원)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각각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금 중요한 것은 국내 요인보다 미국 경기의 회복여부인만큼 0.25%포인트의 콜금리 인하로 증시 추세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금리 인하를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28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4억원과 20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22%)를 비롯 의약(0.44%),철강금속(1.33%), 기계(0.93%)업종이 상승한 반면 전기전자(-1.85%), 비금속광물(-1.41%), 금융(-1.37%), 건설(-1.09%) 업종의 낙폭이 컸다. 지수관련 '빅5'중에서 포항제철(1.96%), 한국통신(0.37%)은 상승했으나 삼성전자(-2.03%)와 SK텔레콤(-0.99%)은 내렸으며 한국전력은 보합세였다. 침체장에서도 현대차는 3.84%가 올라,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고 기아차도 0.91% 상승했다. 하이닉스는 5.34% 급락, 최근 10거래일중 9거래일 내림세를 보였다. 황창중 LG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리 경제회복의 바로미터는 수출이고 수출이 잘 되려면 미국 경제가 살아나야하는 만큼 한국은행의 소폭 금리인하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신 리젠트증권 이사는 미국은 올들어 6차례나 금리를 내렸지만 아직 가시적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시장참가자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시장에 바로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