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가슴에 심장박동조절기 이식수술을 받은 후 이틀 만인 2일 부통령 업무에 복귀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아침 평상시 출근시간인 7시45분(현지시간) 백악관에 도착,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정례 면담을 가진 후 일상 업무를 재개했다. 부시 대통령은 체니 부통령과 만난 후 기자들에게 "부통령이 기분이 매우 좋다"면서 "나는 그가 8시 정각 국가안보브리핑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그는 그 자리에 나왔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체니 부통령이 건강에 유념, 예방조치를 취하고 활동적이라는 점에서 똑같은 상황에 놓인 많은 미국인들의 "좋은 본보기"라고 말했다. 줄리아나 글로버 와이스 부통령대변인은 체니 부통령의 건강상태가 좋다면서 그가 부시 대통령 및 앤드루 카드 대통령비서실장과 만난 후 3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에너지문제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으며 자신의 보좌관들과 여러가지 정책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와이스 대변인은 체니 부통령이 이날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의회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체니 부통령은 행정부와 의회간의 주요 접촉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60세인 지난 1978년 이후 네차례에 걸쳐 심장발작을 일으킨 바 있는 체니 부통령은 앞서 지난 달 30일 수도 워싱턴 시내의 조지 워싱턴대학 병원에서 이중 목적의 심장박동조절기 이식수술을 받은 후 수시간만에 부통령관저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