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에서 활동중인 외국인 선수의 평균연봉이 국내 선수의 4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가 30일 발표한 올 시즌 8개 구단 1군 선수의 연봉(한국야구위원회 신고금액 기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24명) 1인당 평균 연봉액은2억2천332만원으로 국내 선수(184명) 평균 연봉액 5천725만원의 3.9배에 달했다. 용병 1인당 평균 연봉액을 구단별로 보면 삼성이 2억8천816만원으로 가장 많고 ▲한화 2억5천350만원 ▲LG 2억3천400만원 ▲현대.롯데 각 2억2천533만원 ▲SK 2억366만원 ▲해태 1억8천26만원 ▲두산 1억7천636만원 순이다. 그러나 용병들의 연봉에는 옵션과 체재비, 스카우트 비용 등 비공식 비용(일명 언더머니)이 제외돼 있어 이들을 모두 합산할 경우 용병 대비 국내 선수의 연봉액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는 것이 선수협의회의 설명이다. 선수협 나진균 사무국장은 "지난 98년 외국인 선수의 국내 진출이 허용된 이후 막대한 금액을 이들 선수에게 투입했으나 오히려 관중은 감소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용병 수입보다는 국내 선수를 제대로 대우하고 야구장을 현대화하는 등의 방법이 오히려 야구 인구의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