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현재 필리핀에 체류중인 탈북자 7명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것이라고 이날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필리핀 현지보고를 통해 마닐라공항의 상황이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장길수군 가족인 탈북자 7명이 30일 입국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며 "입국후 공식 기자회견은 현재까지 계획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탈북자 7명은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 아시아나항공 OZ-372편으로 마닐라공항을 떠나 오후 6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이들 탈북자는 서울에 들어온 이후 당분간 관계기관의 특별관리를 받을 것이며, 국내 정착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한편 북한의 외무성 대변인이 이날 탈북자의 입국을 비난한 것과 관련, 당국자는 "이번 사건은 우리 정부가 직접 나선 것이 아니고 중국 정부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직접 협의해 원만한 결과를 취했다는 것을 북한 역시 잘 알 것"이라며 "남북관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조만간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탈북자문제 해결방안과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마련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