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준농림지 아파트 분양 비상 .. 신봉리 LG 1순위 대거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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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중 죽전 신봉 동천 등 용인지역 3개 택지개발지구에서 아파트 1만여가구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이들 택지지구 외곽의 준농림지 아파트 분양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주택건설업체들이 올 하반기 용인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택지지구 붐"을 일으키기 위해 동시분양 방식을 택함에 따라 준농림지 아파트 분양에 적지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택지지구 아파트는 난개발의 주범이었던 준농림지 아파트와 달리 도로 학교 공원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올 하반기 용인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지는 택지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준농림지 아파트 청약을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 택지지구 외곽의 준농림지 아파트 분양여건 악화 =택지개발지구의 기반시설에 편승해 짭짤한 재미를 봤던 '00지구'라는 광고는 용인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더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
수지읍 상현·신봉리, 구성면 보정리, 기흥읍 서천.보라리 등 '무늬만 지구'인 곳들의 난개발 실상이 수요자들에게 깊이 인식된 탓이다.
최근 신봉택지개발지구 외곽에서 분양된 '신LG빌리지'는 지난 25일 용인.수도권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33∼59평형 1천9백90가구중 1천89가구가 미달됐다.
이 아파트의 시행사는 신봉리 일대가 용인에서도 대표적인 난개발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 신봉택지개발지구에 인접한 아파트란 점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분양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1순위에서 대량의 미달사태를 면치 못했다.
현지 한 공인중개사는 "9월께 신봉택지개발지구에서 나올 2천3백여가구가 모두 30평형대 중소형인데다 예정 분양가도 신LG빌리지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청약을 꺼린다"며 "초기 계약률이 30%를 넘으면 그나마 만족해야 할 정도"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기존 준농림지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도 미분양 물량을 처분하는데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 하반기 택지지구 아파트 봇물 =용인에서 하반기에만도 입지여건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는 죽전 등 3개 택지개발지구에서 아파트 1만여가구가 대거 쏟아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9월께 입지여건이 좋은 택지지구에서 대규모 동시분양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용인에서 집을 마련할 수요자들은 준농림지 아파트의 청약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충고하고 있다.
죽전지구에서는 건영 등 5개 업체가 2천6백38가구를, 신봉.동천지구에서는 효성 등 9개 업체가 4천1백74가구를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당 5백만∼6백50만원선으로 잠정 결정됐다.
준농림지 난개발 지역에서 지난해말 공급된 한 아파트의 분양가가 6백만원 가까이 치솟았던 점에 비춰 보면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