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지난 22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중부전선 군부대를 방문하면서 정치적 구호가 적힌 버스를 타고 간 것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며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키로 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27일 시도지부장회의 브리핑에서 "제보에 따르면 이총재가 부대방문시 타고 간 버스 양옆에 '심판 거짓말정권 선택 한나라당', '깨끗한 정치 거짓말없는 정치'라는 구호가 적혀있었다"며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는 행보에대해 선관위가 분명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 차원에서 요청한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또 "이 총재는 장병들에게 북한상선의 영해침범과 북방한계선(NLL)침범에 대해 '군이 작전예규와 규칙대로 대처하지 않고 정치적 고려때문에 허술하게대처했다'며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면서 "군과 국민을 이간질시키는 이같은 발언이야말로 안보를 해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대법관과 선관위원장을 거친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선거법을 준수해야 할 이 총재가 앞장서서 선거법을 위반하고 국민을 선동하는 표어를 버스 옆에 붙이고 다닌 것은 유감"이라며 "이 총재가 정치적 입지확보를 위해 군을 이용하는 행동으로 일관한다면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