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 작업자들에 대한 안전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전남 영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 45분께 계획예방 정비중인 원전 4호기 원자로 내에서 환기시설 조립작업을 하던 H기공 하청업체 인부 나모(33)씨가 8m 아래 바닥으로 추락,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25일 밤 사망했다. 경찰 조사결과 사고가 난 곳은 방사성 관리구역으로 당시 작업장 안에는 7-8명의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었으나 안전모를 착용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으며 추락 방지용 안전망도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규정상 방사성 관리구역 안에서 작업할 때는 방사성 차폐 작업복과 마스크, 안전모(후드)등의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돼 있다. 경찰은 H기공 제2 사업소장 이모씨와 당시 현장 책임을 맡고 있던 유모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 조사할 방침이다. (영광=연합뉴스) 남현호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