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의 언론사 부당내부거래 조사 결과에 대해 해당 언론사들이 대응에 나섰다.
동아일보는 21일 공정위 조사결과와 관련,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도 이의신청 등 법적절차를 고려하고 있으며 한국일보와 경향신문,문화일보는 조만간 해명자료를 내 공식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ha.co.kr
태광그룹이 불공정·비위 행위에 대한 징계 기준을 새로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제·기업 범죄 수사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도 영입하고 있다.태광그룹은 최근 직원들의 비위 행위에 대한 세부 징계 기준을 정한 ‘징계양정규정 표준안’을 마련해 전 계열사에 배포했다. 징계 표준안에 따르면 자금 횡령이나 법인카드 부정 사용은 물론 부당한 경비를 조성해 고의로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끼친 경우 면직이나 직급 강등 이상의 중징계를 받는다. 협력 업체 등 이해관계자와 불공정거래를 하거나 금전·향응·접대·편의를 제공받는 행위도 동일한 수준의 중징계를 적용한다. 부당 대출 혐의, 법인카드 유용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의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태광그룹은 경제·기업 범죄 수사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영입해 자체 감사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장 출신인 강승관 전무가 그룹 감사실장으로 합류했다.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등에서 경제·기업 관련 조사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그룹과 계열사 감사실에 고루 배치할 예정이다.성상훈 기자
LG화학이 차량 선루프에 들어가는 투명도 조절 필름(SGF: switchable glazing film) 시장에 진출했다. 급성장하는 전장 소재 사업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LG화학은 29일 세계적 자동차 선루프 시스템 기업인 독일 베바스토와 SGF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납품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향후 수년간 수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LG화학은 설명했다.세계 100대 전장 부품 회사 중 한 곳인 베바스토는 LG화학이 공급하는 SGF를 활용해 첨단 선루프를 제작해 유럽 완성차에 장착할 계획이다. SGF는 전기 신호를 통해 빛의 투과 정도를 조절한다. 평상시에는 불투명하지만 전압을 넣으면 투명 선루프가 돼 하늘을 볼 수 있다. SGF는 최근 프리미엄 차량과 전기차를 중심으로 장착률이 높아지고 있다. 수년 내 조(兆) 단위 시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LG화학은 자체적으로 확보한 기술을 통해 SGF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화학 관계자는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전자 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액정 기술과 정밀 코팅 노하우를 활용해 200개가 넘는 SGF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LG화학의 SGF는 타사 제품보다 ‘빛 간섭’ 현상이 적고 어느 방향에서 봐도 깨끗한 시야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LG화학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연간 자동차 300만 대에 넣을 수 있는 SGF 생산 시설을 이미 갖췄다. 더 선명하고 응답 속도도 빠른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전면·측면 유리용 SGF도 개발 중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오랜 기간 축적한 전자 소재 분야 기술력을 토대로 모빌리티 소재 사업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고로는 사람의 심장과 같은 곳입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포항 4고로는 연와에 새겨진 다양한 염원을 안고 다시 한번 뜨겁게 고동칠 겁니다.”29일 ‘연와정초식’(고로의 성공적 가동을 기원하는 행사)이 열린 포항제철소 4고로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최신 설비로 교체하는 개수공사가 한창인 4고로는 오는 6월 말 재가동에 들어간다.장 회장은 이날 “포스코는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앞세워 지역사회와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지사, 김정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했다. 장 회장 등은 포항제철소 4고로 내화 벽돌에 ‘초일류’ ‘초심’ 등 총 16가지 휘호를 새겼다.포항 4고로는 1981년 2월 내용적 3795㎥ 규모로 준공됐다. 1994년 1차 개수와 2010년 2차 개수를 통해 내용적 5600㎥의 초대형 고로로 재탄생했다. 약 14년간 가동을 마치고 지난 2월 23일 3기 개수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공사에는 총 5300억원이 투입된다. 포스코는 개수 공사가 끝나면 △안정적 생산체제 정착 △안전성 확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고로 시스템 구축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건설 기간 투입되는 인력만 37만8000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성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