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은 20일 도박장에 기생하며 여성도박꾼들을 상대로 고리로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이를 제때 갚지않는 이들에게 폭력을 휘둘러온 혐의(폭력행위 등)로 김모(47)씨 등 1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일당 박모(33)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초순께 도박장에서 도박꾼 조모(38.여)씨에게 연리 400% 조건으로 도박자금 900만원을 빌려준 뒤 조씨가 이를 제때 갚지못하자 가족들에게 도박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 2월7일 역시 자신들이 빌려준 도박자금 1천300만원을 갚지않는다는 이유로 전모(35.여)씨를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해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히고,지난해 7월께에도 도박자금 1천400만원을 갚지않은 김모(43.여)씨가 전당포에 저당해둔 다이아몬드 반지 등 2천200만원 상당의 패물을 자신들이 찾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고리의 도박자금 대출과 관련한 폭력 및 갈취 혐의 외에 지난해 4월 부산 영도구 남항동 W주점에 들어가 자신들을 지배인으로 고용할 것을 요구한 뒤 이를 거절하는 주점업주 박모(58)씨를 폭행해 전치 10주의 중상을 입히는 등 유흥가 이권을 둘러싸고 폭력을 휘둘러온 혐의도 잡고 여죄를 조사중이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