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15일 길거리에 쓰러져 자고있던 취객의 금품을 턴 장모(20)씨 등 지방의 모 대학 야구부 선수 3명과 허모(30.주점 종업원)씨를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 등은 13일 오전 2시께 서울 송파구 삼전동 모 식당 앞길에서 술에 취해 잠던 강모(30.회사원)씨의 지갑에서 현금 14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쳐 서울 장안동 등 유흥업소에서 10차례에 걸쳐 30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다. 조사결과 장씨 등은 전날 열린 대학간 야구대회에서 큰 점수차이로 진 뒤 홧김에 술을 먹고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 등은 경찰조사에서 "경기에서 패한 뒤 술을 마시고 기분이 울적하던 중 술에 취해 길가에서 잠던 강씨를 보고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들은 밤새 술을 먹은 뒤 13일 오전 9시께 서울 장안동 모 이발소에서 선불로 카드를 사용한 뒤 잠을 자다 신고를 받고 카드사용 추적에 들어간 경찰에 의해 낮 12시께 현장에서 붙잡혔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