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신도시가 새아파트 입주와 아파트분양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다음달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공항신도시로서 제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또 일반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 분양도 다음달부터 시작될 예정이어서 임대사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업.업무지역에선 상가와 오피스텔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다음달 입주를 시작하는 곳은 주공아파트 7백40가구다. 지난 1월말 3백23가구 규모의 주공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 이래 두번째다. 이로써 공항신도시 입주 가구수는 1천가구를 웃돌게 된다. 입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편의점 식당 교회 공인중개사사무소 등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다음달에는 일반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 분양도 시작된다. 공항 신도시내 아파트 부지는 모두 14필지. 이를 주공(4필지) 유니스건설(4필지) 창보건설(4필지) 인천공항공사(1필지) 이토건설(1필지) 등이 사들였다. 이중 주공과 인천공항공사가 매입한 부지는 이미 분양을 마쳤다. 하지만 이 부지들은 공항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5년짜리 공공임대아파트 부지여서 일반인과는 무관했다. 게다가 임대 아파트는 분양권전매나 매매가 아예 불가능해 일반 투자자들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 민간기업이 공급하는 아파트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일반인투자자도 공항신도시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곳은 이토건설이다. 이토건설은 금호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다음달초 분양에 들어간다. 분양가구는 31평형 단일평형 4백52가구이며 평당 분양가는 4백만∼4백50만원대로 잡혔다. 입주예정일은 2002년 9월. 유니스건설도 다음달중 23평형 단일평형 6백5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4백만원대로 예상된다. 창보건설은 이와는 시차를 두고 8월께 19∼43평형 5백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상업.업무용 부지에선 현재 20여개의 건물이 올라가고 있어 상가 지역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대부분이 오피스텔이나 상가빌딩이며 건물 신축과 분양을 병행하고 있어 임대사업자나 상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현재 분양중인 6개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률이 30%대 전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5∼25평형이 대부분이며 평당 분양가는 3백70만∼4백20만원선이다. 3층짜리 연립주택용 7개 필지는 분양이 전무한 상태다. 인천시 영종개발부는 분양에 실패한 연립주택부지를 아파트부지로 용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용도변경이 이뤄지면 아파트 가구수가 당초 4천9백여가구에서 6천5백가구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단독주택 부지도 아직은 한가한 편이다. 7백99필지중 5백86필지가 분양됐다. 올들어서만 2백여필지가 분양되는 등 공항 개항과 함께 분양열기는 고조되고 있지만 주택 건설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고 있다. 군데 군데 업체들이 지은 샘플하우스들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