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 감소세가 지난 1월을 제외하고 7개월째 이어져 올해 목표치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감소세는 전달보다 둔화됐다. 산업자원부가 5일 발표한 '5월 외국인 투자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직접투자액(신고기준)은 5억9,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6%가 감소하고 투자신고건수는 450건으로 5.4%가 증가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투자액과 신고건수가 각각 61.2%, 32.8% 늘었다. 국내외 경기가 부진함을 면치 못하면서 국내에 투자하려는 외국인의 발길이 뜸해지고 규모도 소액으로 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감소세가 확연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지난 1월 SK텔레콤과 NTT도코모의 지분매각 신고로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투자부진에다 대형 프로젝트가 없어 회복세를 찾기엔 기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5월까지 외국인 직접투자 누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가 증간한 54억7,4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SK텔레콤-NTT도코모 지분매각 신고분(29억6,000만달러)을 뺀 실제 투자액은 25억1,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8% 줄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지난해보다 40.7%포인트 낮아진 12.9%를 기록한 반면 서비스업은 SK텔레콤의 지분매각 신고로 지난해 46.4%에서 87%로 높아졌다. 지역별 실적을 살펴보면 유럽연합(EU)이 37%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미국, 일본은 각각 마이너스 21.2%, 마이너스 45.8%의 감소세를 계속했다. 5월까지 신고 건수는 1,636건으로 이중 건당 1억달러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는 6건이었으나 건당 500만달러 하의 소액투자는 1,572건으로 전체의 96%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