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의 자회사 삼일인포마인(자본금 13억5천만원)은 코스닥시장에서 ''경기방어주''로 평가된다.

업종 특성상 화려한 맛은 부족하지만 침체장에서 보여주는 저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 하락기인 올 2월 중순~3월에 2만5천~2만8천원 내외의 박스권을 유지하다 4월 들어 상승세를 타 지난 4월16일에는 장중에 올해 신고가(3만1천9백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6월 결산법인인 삼일인포마인의 2000회계연도 3·4분기(2001년 1~3월) 실적은 매출 29억원에 영업이익은 10억원이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34%로 1천원어치를 팔아 3백40원 이상을 남기는 장사를 했던 셈이다.

당기순이익은 9억원이었다.

올해부터 세무 회계분야에서 30여년간 쌓아온 지식을 바탕으로 신규사업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우선 오는 7월1일에는 증권 보험 부동산 세무 등 개인들의 재테크 관리를 맡아줄 개인자산관리(PFMS) 솔루션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대표이사로 박형진 전 해커스랩 대표를 새로 영입,솔루션 부문 마케팅을 대폭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매출 1백10억원,영업이익 25억원,순이익 25억원 달성은 무난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루 거래량이 전체 발행주식(1백35만주)의 1%에도 못미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무상증자 등 유동성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곧 마련할 계획(삼일인포마인 하헌건 e비즈니스팀장)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일회계법인이 지분 38.9%를 소유한 제1대 주주이며 서태식(3.0%) 황창연(2.2%)이 주요주주로 있다.

나머지는 우리사주조합과 기관들이 나눠가지고 있다.

대우증권 김병수 애널리스트는 "지명도 높은 모기업을 배경으로 온·오프라인이 결합돼 안정된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이 약세장에서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거래량이 워낙 적어 적정주가를 논하기는 쉽지 않지만 유보율(8백%) 부채비율(13%) 등을 감안하면 현재 가격을 고평가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