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일 "지금 정치권은 정치놀음에 빠져있을 때가 아니라 민생·경제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일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오는 2일 방송되는 불교방송 개국 11주년 특별대담에 출연해 "지금 서민경제가 굉장히 나쁘고,특히 돈 없는 서민일수록 자녀교육에 대해 허탈감을 지나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헌론이나 정계개편론,3당 연합 등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 안타깝다"며 인위적 정계개편 시도나 당안팎의 개헌 공론화 주장을 일축했다.

이 총재는 국가재정위기 문제와 관련,"차기 정권은 현 정권이 만들어 놓은 빚더미를 뒤집어쓰고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권이 내년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단기 경기부양책을 실시한다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